아래 이야기는 북미와 남미 지역에서 일반적으로 전해지는 "죽은 배우자를 찾으러 가는 구전"이다.


지역과 시대에 따라 많은 버전이 있다. 때로는 남편이, 때로는 아내가 죽은 배우자를 찾으러 간다.





그는 위대한 사냥꾼이자 부족에서 제일가는 주술사. 마음 속 깊이 자신의 아내를 사랑했네.


아내가 죽자 일곱 개의 매듭으로 끈을 묶어 몸에 두르고 그녀의 무덤에서 그녀가 일어나길 기다렸네.


이윽고 이틀 밤을 꼬박 새자 무덤이 열리고, 생전과 다름없는 모습으로 그녀가 일어나 무덤을 떠났지.


그는 아무 말 없이 그녀를 따라갔지. 그녀는 예전과 다름없는 날씬한 모습으로 뒤를 돌아보며 차갑게 말했지


"나는 이제 죽었고 당신과 나는 아무런 상관이 없습니다. 나를 따라오지 마세요"


그녀는 황야를 가로질러 산을 넘었고 강을 건넜어. 그는 계속해서 그녀를 따라갔지.


이윽고 며칠 밤을 걸려 저 건너편에 죽은자들의 섬이 보였고 강을 지키는 위대한 자가 그 둘 앞에 나타났어.


"산 사람의 냄새가 나는구나. 네 뒤에 있는 저자는 누구냐?"


"저 사람은 제 남편입니다" 아내는 위대한 자에게 머리를 숙였어.


위대한 자는 그를 쳐다보았지, 하지만 그는 두려워하지 않았어 일곱개의 매듭으로 끈을 묶었기 때문이야.


"너는 무엇을 바라고 여기에 왔는가"


그는 이윽고 입을 열었어 "저는 제 아내와 함께 있기를 바랍니다"


"살아있는 자가!" 위대한 자는 큰 소리로 소리를 질렀지. 하지만 그는 용감했어. 물러서지 않았지.


아내는 그의 어깨 끈을 잡았어. 죽은 사람처럼 차갑게 덜덜 떠는 아내의 손을 잡았지.


위대한 자는, 그들을 보고 깊은 숨을 쉬었어. "그렇다면 너에게 하룻밤을 주겠다. 가라"


사냥꾼과 그의 아내는 카누에 몸을 실고 강을 건넜어. 물이 밤처럼 검었지만 두려울게 없었지.


죽은 자들의 섬을 건너는 카누에는 죽은자들의 죄가 카누 위에 돌처럼 쌓여 때때로 가라앉지만


사냥꾼은 아내의 손을 놓지 않았어. 그는 아무 것도 후회하는 게 없었거든.


죽은자들의 섬에 내리자 그들의 친척과 가족들이 그들을 환영했지. 낯선 자들 익숙한 자들 모두 친족이었어.


남자들은 함께 사냥을 나갔지. 여자들이 기다리는 곳으로 돌아오자 모두 볼을 부비며 무사를 기뻐했지.


밤이 되자 불을 피워놓고 모두 춤을 추고 노래를 불렀어. 아내도 사냥꾼도 배불리 먹고 큰 소리로 웃었지. 


사냥꾼과 아내는 같은 텐트에서 잠을 잤지. 살아있는 사람처럼 따뜻했어. 


아침이 되자, 야영지는 온데 간데 없었어. 아내가 아니라 검게 탄 숯이 그의 잠자리 옆에 놓여있었지.


위대한 자도, 아내도, 친족들도 아무데도 없었어. 거기엔 일곱 번의 매듭으로 꼬은 줄도 어쩔수 없었어.


그는 며칠을 걸려서 갔던 길을 그 배에 배가 되는 시간을 걸려서 돌아왔지.


맹세코 아무 것도 두려워하지 않았던 그가 돌아오는 길에 검던 머리는 하얗게 되고 


뺨은 화살을 맞은 사슴처럼 패였지. 마을에 돌아온 그는 사람들을 불러 이야기를 시작했지.


이 모든 이야기는 위대한 사냥꾼이자, 부족에서 제일 가는 주술사인 그가 아이들에게 남긴 이야기.


이야기를 끝낸 그는 몸을 씻기 위해 강가로 향했어. 강변에 선 위대한 전사, 노래를 불렀네. "아이야- 아이야- "


노래가 끝나자, 독을 품은 작은 뱀이 수풀에서 살그머니 기어나와 그의 발목을 물었지. 그는 그대로 무너졌어. 


그는 그렇게 죽었지. 그는 그렇게 아내에게 돌아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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