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서 "못한다"라고 바로 말해버리는 타입의 사람이 싫다.

"사람은 절대로 변하지 않아요"라는 얘길 하면서 바에 앉아 술잔을 기울이는 타입의 사람이 싫은것처럼 싫다.


사람이 빅맥도 아니고 직사광선 하에 30일 정도 두면 방치하면 변할게 틀림없는데 

람이 절대로 변하지 않는다니. 변색이나 변질 같은건 사람도 쉽게 쉽게 하는거 아닙니까? (#주: 아닙니다)


요는, 단지 사람이 변하지 않는다-는 얘기는 이 녀석 내 입맛 대로 바뀌지 않는군 쩝. 하는 소리가 아닌가.

사람은 서로를 이해할 수 없어!라고 말하는 건 이 녀석 내 입맛 대로 행동하질 않는군 쩝. 하는 소리가 아닌가.


그 어떠한 노력이 유의미한 것이고 무의미한 것인지 내가 판단할 수는 없는 것이지만,

모두는 서로에게 완벽한 타인일 뿐이야, 라고 입밖에 내고 노력하기를 포기한 순간 모든 것은 끝이난다고 생각한다.

아니 왜 사세요! 시간이 조금만 지나면(#주: 아닙니다) 태양이 팽창해서 지구를 삼켜 버릴텐데 말이죠.

나는 우리의 노력이 우리를 좀 더 인간이게 할수가 있다고 생각한다.


나는 사람을 직사광선에서 30일간 방치한 적도 없고, 미지근한 물에 넣어두거나 당겨보거나 

향신료를 뿌려두거나 해본적이 없어서 사람이 정말로 변하지 않는지, 우리가 서로를 이해할수 있는지 알수 없다.


그러나 나는 우리가 서로를 이해할 수 있으리라 믿는다. 그 이해하려는 노력이 우리는 더욱 인간답게 만들어 줄 것이라 믿고 

그런 노력이 모여서 우리의 삶을, 그리고 우리 자신을 좀 더 나은 것으로 만들어 줄 수 있으리라 믿는다.

우리가 서로 닮을 수 있다는 것을 인정하자. 서로 같은 것을 사랑하고 비슷한 말투와 걸음걸이를 할수도 있다.

그런 사소한 것들을 모아서 우리는 희미하게나마 서로를 이해하게 될 수도 있다.

적어도, 우리는 같은 걸음 수로 어딘가를 향할수는 있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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