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가 어제 오늘 나를 열심히 비난 중이다.

본인 말고 대화할 상대 없냐며 (네 없는데요 이 새끼야) 

트위터를 안하니 자기한테 미주알고주알, 귀찮아 죽겠다고.

이놈의 새끼 내가 찌질거릴 때 아이고 우리 찌질이 우쭈쭈 우쭈쭈 해줬던 건 까맣게 잊고 이런다 막.

아이고 동네 사람들 머리 검은 짐승 하는 짓 좀 보소 아이고 아이고.


니가 너무 귀찮다며 나에게 1. 게이가 되라 2. 덕질을 해라 3. 그냥 트위터를 해라. 이 세가지를 권했다.

진짜 사람 시무룩하게 만드는데는 뭔가 있다.

 

오늘 시간이 날 때 마다 괴담을 쓰고 있습니다.

괴담을 쓰고 있노라니 즐거워져서 아무래도 상관없어, 하는 기분이 되었지만

실은 우울하다. 

누군가에게 소소한 일들을 듣고 또 얘기하는게 얼마나 즐거운 일인데.

트위터도 안하고 하니 도대체 그런 소소한 즐거움이 없단 말이죠.

하루 종일 머릿속으로 이것도 중얼거리고 저것도 중얼거리면서 지내게 되는거겠지.

여러분 이제 절 찾을 때 어렵지 않게 찾으실수 있게 될겁니다. 

사거리에서 큰 소리로 혼잣말을 하는 남자가 바로 접니다. 쪽팔려 하지마 아는 척 해줘.

 

여름 휴가는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11월에 치앙마이에 풍등 축제를 가볼 생각이다.

지금 예약을 하면 혼자 가게되겠지만 충분히 가치가 있지 않을까 싶다.

여름 휴가는...혼자서 류안지에 다시 가볼까도 생각하고 있다.

이대로 가만 있으면 또 일본이나 가겠지 하하. 라섹을 해볼까!!

쓸데없는 얘기를 하니까 이렇게 속이 시원하다니. 나는 가사에 지친 주부 같은건가.

여러분 주부 까지 마라 주부 외롭다. 나도 외롭다. 집에 가면 종일 중얼중얼 혼잣말 한다!


그리고 나는 이 시점에서 나에게 닥쳐올 커다란 비극을 전혀 예감하지 못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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